구제역 ‘악몽’ 100일…아물지 않은 상처_약국 관리자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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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발생한 지 오늘로 100일째가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지금까지 11개 시, 도로 번져 대재앙이 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요. 소, 돼지 3백47만 마리가 땅속에 묻혔고 피해액은 3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먼저 구제역 100일간의 과정을 윤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상 최악의 대재앙은 경북 안동에서 시작됐습니다. 방역망이 뚫린 구제역은 발생 57일 만에 호남과 제주를 빼고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백만 마리를 넘어 이백만 마리, 삼백만 마리, 매몰 처분된 소와 돼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백일 만에 347만 마리를 돌파했습니다. <녹취> "이게 30년 키운 거 아닙니까"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이 죽어갈 때마다 축산 농민의 마음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정부는 우왕좌왕했고 위기관리 능력도 없었습니다. 급기야 마지막 수단인 백신 접종에 나섰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녹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가축 질병으로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과의 사투를 벌였습니다. <녹취> "구제역 발생지역이라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모두 182만 명이 동원됐고 그 가운데 9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많이많이 행복했으니까 걱정하지마" 초기의 안이한 대응과 확산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총체적 난맥상 그 자체였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