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항생제 처방률 10년새 29%P 감소_컴퓨터 슬롯 이미지_krvip

주사제 처방률도 절반 수준으로


단순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10년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에 따르면 전국 4만6천639개 요양기관의 외래처방 3억7천만건을 분석한 결과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질병코드 J00-J06)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44.35%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45.44%)과 큰 차이가 없지만, 10년전인 2002년 상반기 조사 당시(73.64%)와 비교하면 무려 29.29%p나 낮아진 것이다.

요양기관 종류별로는 의원급의 항생제 처방률이 44.26%로 작년보다 1.27%p 떨어진 반면, 병원(47.18%)은 오히려1.06%p 높아졌다.

지역별 의원급 처방률만 살펴보면 강원도가 50.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49.47%), 전남(48.24%), 경기(42.79%), 대전(40.16%), 전북(40.10%) 등의 순이었다.

전체 조사대상 의원 가운데 항생제 처방률이 80%를 웃도는 의원 수는 1천208곳으로, 2010년 하반기(2천301곳)보다 48%나 줄었다.

2002년 상반기 37.66%였던 주사제 처방률도 작년 상반기에는 절반 수준인 18.94%까지 떨어졌다.

의원(21%)과 병원(19.27%)의 주사제 처방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종합병원(9.04%)과 상급종합병원(2.87%)은 낮은 수준이었다.

의원들 가운데 주사제 처방률이 60% 이상인 곳은 모두 1천181개로, 2년전인 2010년 하반기(1천800기관)에 비해 34% 감소했다.

처방 1건당 평균 약 품목 수는 2002년 4.15개에서 2012년 3.68개로 0.47개 줄었다. 6개 품목이상 처방한 요양기관의 비율(12.37%)도 전년대비 0.82%p 하락했다.

심평원은 "항생제처방률, 주사제처방률, 6개 품목이상 처방률 등 약제급여적정성 평가 결과와 연동해 수가를 가감 지급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제급여적정성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지역별, 요양기관별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