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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들이 의사가 권고하는 '일상생활지침'만 잘 지켜도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유지 또는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상윤)는 오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학회가 지난해 마련한 일상생활지침의 효과 검증 연구를 한 결과, 지침을 잘 지킬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보호자의 간병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일상생활수행능력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돌보거나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 능력의 저하는 치매 진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학회가 지난해 만든 일상생활지침에는 치매 환자들이 4가지 단계별로 매일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이 담겨 있다.

연구팀은 치매환자를 일상생활지침 실천 전과 3개월간 실천한 후로 나눠 일상생활수행능력과 보호자의 간병 부담, 우울정도 등을 평가했다.

이 결과 일상생활지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그룹은 식사와 보행, 대소변 해결 능력, 목욕, 옷 입기 등을 평가하는 ADCS-ADL 점수(78점 만점)가 58.5점에서 60.7점으로 2.2점 상승한 반면 소극적 실천 그룹은 50.5점에서 48.8점으로 오히려 1.7점이 떨어졌다.

특히 적극적 실천 그룹에서는 그릇 정리( 0.46점), 소지품 챙기기( 0.24점), 약속·모임 지키기( 0.22점), 식사·간식준비( 0.16점) 등의 부문에서 변화 폭이 컸다.

간병부담 평가에서는 적극적 실천그룹의 보호자가 느끼는 부담이 19.3점에서 19.6점으로 비슷했던 반면 소극적 실천그룹에서는 실천 전 24.8점에서 30.4점으로 5.6점 이상 상승해 보호자들이 느끼는 간병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 환자의 우울감 평가에서도 적극적 실천그룹에서 우울감이 4.2점에서 3.4점으로 0.8점 낮아진 데 비해 소극적 실천그룹은 4.9점에서 6.4점으로 1.5점이 상승했다.

적극적 실천그룹의 경우 일상생활지침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64%로 많았으며, 앞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대한치매학회 김상윤 이사장은 "치매 환자를 위한 일상생활지침이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유지, 개선에 효과적으로 확인돼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실제 치매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알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