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무차별적 불법 도청 _아이디어를 팔아 돈을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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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은성 씨 공소장을 보면 국정원은 여.야 정치인은 물론이고 재계와 관계 인사들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도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원은 여,야 정치인과 경제인, 고위 공직자등 국내 주요 인사들의 전화번호를 자체개발한 감청장비인 'R-2'에 미리 입력해 도청했습니다. 'R-2'는 각 전화국의 유선중계망 회선을 국정원에 있는 수집팀과 연결해 실시간 도청이 가능한 장비입니다. 한번에 최대 3,600회선까지 24시간 계속 도청이 이뤄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정원은 지난 2000년 '권노갑 최고위원 퇴진'과 '진승현 게이트' 관련 통화는 물론 지난 2001년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 관련 통화를 엿들었습니다. 또 이양희 자민련 의원이 '임동원 통일원 장관 해임안'에 대해 당 관계자들과의 통화 내용과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 민주당 의원간의 통화도 불법 감청했습니다. 특히 권력형 비리사건을 일으켰던 최규선 씨에 대해서는 사생활까지 도청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차량에 싣고 다니며 2백미터 이내의 휴대전화 통화를 도청할 수 있는 '카스'로 장소와 상관없이 직접 도청했습니다. 카스의 경우 국내담당 차장의 결재만 받으면 아무 전화번호나 입력해 마구잡이 도청이 가능했습니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통해 추가 기소할 도청사례들이 더 많이 있음을 내비췄습니다. 이 사례들은 상당수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로 보여 앞으로 공개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