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꾼 채소 먹어요”…‘텃밭 교육’ 인기_그래미상을 받은 트랜스 가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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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에 사는 어린이들은 채소 재배는 물론 흙 한번 만져볼 기회도 많지 않을 텐데요.

요즘 새롭게 도심 학교에서 이뤄지는 '텃밭 교육'이 학생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홍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학교 옥상에 있는 텃밭에서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채소 잎을 떼어냅니다.

<녹취> "(우리 학교 텃밭에서는 뭐를 안 줘요?) 농약!"

쑥갓, 치커리에 케일까지.. 10가지가 넘는 채소는 모두 학생들이 기른 겁니다.

<인터뷰> 조남현(서울응암초등학교 4학년) : "자기가 심은 것을 자기가 수확하고 그런 기쁨도 있어요. 싱싱해서 더 좋고 농약이 없으니까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상자에 가득 쌓인 채소는 급식실로 옮겨집니다.

학생들이 수확한 채소는 이렇게 한 달에 한 번 학교 급식으로 제공됩니다.

구멍이 뚫리고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학생들은 다른 반찬보다 자신이 수확한 채소에 더 손이 갑니다.

<인터뷰> 이은솔(서울응암초등학교 4학년) : "저희가 직접 길러서 먹으니까 더 맛이 새로운 것 같아요."

이 학교는 올해부터 모든 학년에 텃밭 교육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주(서울응암초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서로를 좀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신장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평소에 채소를 잘 먹지 않던 친구들도 급식시간에 채소에 좀 친근감을 가지고..."

실제로 텃밭 운영 학교의 67%는 텃밭을 활용한 인성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텃밭 교육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국적으로 2014년, 3천580여 곳이던 학교 텃밭은 지난해 4천 15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