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사태 ‘전문심사그룹’ 기능 미작동 때문” _프린터 슬로터 란 무엇입니까_krvip

“황교수 사태 ‘전문심사그룹’ 기능 미작동 때문” _플랑드르 베팅에 참여하는 플레이어_krvip

사이언스 논문 조작 파문을 몰고온 황우석 서울대 교수를 우리나라 최초의 `최고과학자'로 선정한 것은 선정위원회 전문심사위원그룹의 검증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최고과학자 후보로 올랐던 일부 과학자는 당시 황 교수 선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민원 제기와 정보공개 청구 등을 통해 문제점을 사전 경고했으나 전문심사위원그룹에 의해 묵살됐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2일 과학기술부와 최고과학자 후보 등에 따르면 과기부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세계적인 연구능력을 가진 역량있는 과학자를 정부 차원에서 집중 지원키로 하고 `최고과학자선정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과기부와 한국과학재단측은 이후 학회.단체별로 후보추천을 의뢰해 20명의 최고과학자 후보를 추천받은 뒤 분야별 `전문심사위원그룹'의 심사를 거쳐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최고과학자선정위는 이 가운데 황 교수를 최고과학자로 선정, 연간 30억원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최고과학자 후보는 이 과정에서 `전문심사위원그룹'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 청와대와 과기부 등 관계요로에 민원 및 정보공개 등을 청구하며 강력 반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심사위원그룹은 여러 검증기관 가운데 황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걸러낼 수 있는 가장 전문성이 높은 집단이었으나 `구성원의 미공개 원칙'에 따라 지금까지 심사위원들이 누구인지 등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황 교수의 연구성과 문제점은 이미 지난 2004년 10월 주변 전문가들에 의해 감지됐으며, 문제의 `전문심사위원그룹'도 일부 후보로부터 이런 사실을 공식문건 형태로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후보는 "당시 후보심사용 연구업적자료에 별도의 난을 통해 최고과학자 선정과 황 교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유명세에 현혹되지 말고 업적이 기술적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냉정한 입장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월 `1호 최고과학자'로 황 교수가 공식 선정되자 일부 후보는 이에 반발, 심사과정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과기부와 한국과학재단측에 정보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심사과정 정보공개를 통해 `전문심사위원회 그룹'의 자체 검증기능이 가동되지 않았고, 사전 경고가 무시됐음을 파악했다"고 "이 때 황 교수의 문제점을 걸러낼 마지막 방어선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기부에 공식 민원을 제기했으나 한국과학재단 정보공개심의 위원회의 비공개 결정으로 심사위원의 신원 파악이 안돼 문제점 시정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심사위원그룹'이 최근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한국과학재단측에 `전문심사위원그룹'의 인적사항 공개와 심사행위 전반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