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헌재소장 인준안’ 공방 가열 _프로세서 슬롯 아키텍처_krvip
<앵커 멘트>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동의안 처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야 3당이 오늘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 중심당 원내대표가 오늘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고 여야 합의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만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정진석(국민중심당 원내대표) : "빨리 국회 정상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헌법적 가치를 제대로 보존하고 지켜내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 3당 대표들은 이를 위해 법사위에서 전효숙 후보자에 대한 헌법재판관 인사 청문회를 다시 진행하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내놨습니다.
이에 앞서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이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또 충분한 법적 검토를 하지 않은 임채정 국회의장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야 3당의 제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법사위 청문회는 지도부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노웅래(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 : "열린우리당이 동의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한나라당도 야3당 제의를 환영한다면서도 법사위 청문회 개최에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녹취>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일단 절차적 위법성 부분을 지적한 야3당에 대해서는 환영을 표시합니다."
양당 모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야 3당의 제의를 계속 외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사과를 놓고 또 다른 갈등이 불가피해 14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