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여유자금 역대 최저…집 사느라 ‘허덕’_슬롯 등록으로 돈을 벌다_krvip

가계 여유자금 역대 최저…집 사느라 ‘허덕’_포커 역사_krvip

<앵커 멘트>

우리 가계의 여윳돈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집 사는 데 돈을 많이 써서 그런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시중 은행의 금리까지 들썩이고 있어서, 가계는 대출금 갚기 더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차 맞벌이 직장인의 월급 명세서를 들여다봤습니다.

부부가 함께 벌어들이는 한 달 수입은 평균 8백만 원 정도.

여기서 매달 250만원은 만져보지도 못하고 은행으로 빠져나갑니다.

집을 사느라 대출 받은 돈의 원금과 이잡니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육아비용과 교통비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자연히 여가생활에 쓸 돈과 외식비를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송철기(10년 차 직장인) :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복리비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실제 우리나라 가계는 평균 100만 원을 벌면, 26만 6천 원은 빚을 갚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최대 비중입니다.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연 3%대에 진입했습니다.

변동금리로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은 앞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걱정에 우선 지갑부터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현(12년 차 직장인) : " 현재 수준에서 모든 생활이 맞춰져 있었는데 앞으로 오를 거라 생각하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전체 가계부채는 천 3백조원,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이자만 연간 9조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