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조 탈퇴 강요 의혹’ SPC 계열사 임원 2명 구속영장_포커 플레이어를 위한 기념품_krvip

SPC그룹 계열사인 PB파트너즈에서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PB파트너즈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오늘(14일) PB파트너즈 전무 A 씨와 상무보 B 씨에 대해 노동조합·노동관계 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2021년 초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에 가입한 조합원들의 명단을 사내 복수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노조 등에 전달·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임원들이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에 깊게 연관돼있는 정황들을 포착했다"며 "부당노동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단결권을 침해하는 반헌법적 노동파괴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검찰은 SPC그룹 부사장을 거쳐 현재 한 계열사의 고문으로 재직 중인 김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부당노동행위에 윗선의 지시와 묵인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SPC의 계열사인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 등 28명을 검찰에 넘겼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PB파트너즈 임원 정 씨 등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SPC그룹 본사와 허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허 회장은 송치 대상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 단계에서 연루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노동위원회는 PB파트너즈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승진율이 6%로, 다른 노조 조합원 30%보다 크게 낮다는 점 등을 근거로 '승진 차별'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