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박삼구 퇴진하라”…대한항공·아시아나 첫 공동 집회_인스타그램으로 돈 벌기_krvip

“조양호·박삼구 퇴진하라”…대한항공·아시아나 첫 공동 집회_스킨은 어떤 컵에서 우승했나요_krvip

[앵커]

경영진의 갑질 사태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첫 공동 집회가 오늘(14일) 청와대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 편지글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총수 일가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불볕 더위 속에 주말도 반납한 가운데, 주최측 추산 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저희가 원하는건 세상의 모든 갑질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대를 하게 됐고 꼭 참석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회사측의 불이익을 우려해 얼굴엔 가면을 썼습니다.

두 회사의 갑질 논란과 기내식 파동 뒤 처음으로 열린 공동 집회.

일하면서 겪었던 경영진의 '갑질 사례' 고발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항항공 직원들은 '땅콩회항' 사태에서 시작돼 폭행, 막말로 이어진 총수 일가를 비판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회사가 저를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저에게 전화나 메일을 통해 의견을 물었다면..."]

울분을 억눌러왔던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의 날선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심규덕/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위원장 : "'돈이 없다'. 직원들이 그렇게 돈을 많이 번 것은 다 어디갔어요? 박삼구가 가져가지 않았겠습니까?"]

다른 지붕 아래에 있지만 닮은듯한 서로의 모습에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아시아나 항공 직원 : "이걸 시작으로 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직장문화가 바뀌어서 노동자가 상식적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각종 갑질과 비리 조사를 철저히 해달라는 요구를 적어 청와대로 보냈습니다.

두 항공사 직원들은 앞으로도 경영진 퇴진과 갑질을 고발하는데 함께 대응하고 공동 집회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