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 산사태… 80대 할머니와 10대 손녀 고립됐다 구조_춤추는 람바다 베토 바르보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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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서지역에 후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강원도 횡성에선 흙더미가 가정집을 덮쳐 80대 노인과 10대 어린이가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밤사이 횡성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이 바로 그 사고 현장인데요.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입니다. 일단 흙더미는 어느 정도 걷어낸 상태지만, 아직도 현장에는 아찔했던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 새벽 2시쯤입니다. 이 집의 바로 뒷편의 야산에서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면서, 조립식 판넬로 된 방의 벽이 무너지고, 흙더미는 집 안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당시 집 안에서 자고 있던 80대 할머니과 10대 손녀가 꼼짝없이 갇히게 됐습니다. 이후, 119 구조대가 구조 작업 50분여 만에 할머니 81살 설 모 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뒤이어, 사고 발생 두 시간 만인 오늘 새벽 4시쯤에는 11살 난 손녀도 마져 구조해 같은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들 가운데 할머니가 다리를 많이 다치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상탭니다. 이번 사고 당시 이 일대의 강수량은 이틀 동안 50밀리미터 정도로 많은 비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긴 장마가 계속되면서 지반이 약해졌던 탓에 사고가 났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강원도 다른 지역의 호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강원 영서 대부분 지역엔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황인데요. 특히, 오늘 새벽부터 장맛비는 강원 영서 남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영월과 원주 등 영서 남부 대부분 지역의 누적 강우량이 100밀리미터를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새벽 원주에서는 원주천 둔치에 있던 차량들을 급히 이동시키느라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또, 비슷한 시간 원주 신림의 야영객 30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밖에, 산간지역을 지나는 철도인 태백선과 영동선 철도에도 흙더미가 흘러들어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 채 복구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3일)까지 강원 영서의 누적 강수량이 최대 300밀리미터를 넘을 수도 있다며 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횡성에서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영상편집:신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