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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프리미엄 화장지, 명품 분유 같은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제품의 질도 그만큼 좋아진 걸까요? 단순히 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단은 아닌지 박상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0m의 90원꼴로 보통보다 20원 이상 비싼 이 화장지에는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물티슈도 1000원 정도 가격차이가 납니다. 이른바 프리미엄 명품 분유는 기존 제품보다 2000원 이상 비쌉니다. ⊙진보경(서울 신정동): 그런 것도 감수해서 뭔가 좋지 않을까 그러면 제품을 살펴보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도 끌기면 프리미엄을 사죠. ⊙박다엽(서울 등총돈): 그냥 좋다는 게 좋은 거니까, 더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 번 바꿔보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기자: 이런 고급품 바람은 이제 삼퓨, 비누, 치약까지 생필품 대부분에 번지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상품, 프리미엄 상품 등으로 불리는 고급상품들의 시장 점유율도 최근 들어 한 자리수에서 두 자리수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 대에 머물던 고급 물티슈와 화장지는 비율이 30% 까지 높아졌고 고급 삼퓨시장은 지난 2000년 400억원에서 2년 만에 1000억원까지 커졌습니다. ⊙박대일(할인매장 직원): 다른 상품을 보시지도 않고 아, 좋구나 하고 많이 구매를 하시거든요. ⊙기자: 이런 소비심리에 편승해 고급제품은 가격 올리기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국산 담배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고급제품이라며 가격을 올렸지만 5년새 외국담배 점유율만 4배 커졌습니다. 가격만 올린 제품은 시장이 외면해 버린다는 얘기입니다. ⊙김민진(식품회사 브랜드 매니저): 그전에 있는 어떤 경쟁제품 대비, 월등한 품질을 가진 후에 그 다음에 합당한 가격을 조사를 통해서 설정을 해 가지고... ⊙기자: 이 같은 고급제품들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축소시키는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김재문(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기존의 상품들이 단종된다거나 하는 것은 기존 상품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새로운 프리미엄급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는... ⊙기자: 고급 생필품시장이 해마다 2배 이상 커지고 있는 만큼 옥석을 가려내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