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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인물은 4년 전 경찰 수사로 들통 난 이우환 위작 거래에도 등장했습니다.

당시 국내 최고 화랑이 위작 조직 그림 이십여 점을 직접 사거나 판매 위탁을 받았습니다.

바로 문제의 최 회장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이우환 작가는 이 가짜 그림들에 자기 그림이 맞는다고 확인서까지 써줬습니다.

이어서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이우환 위작 사건 당시, 위작 조직 그림 50여 점을 취급한 곳은 인사동 한 신생 화랑이었습니다.

이 화랑은 이 가운데 27점을 갤러리현대에 직접 팔거나 판매 위탁했습니다.

국내 최고 화랑인 갤러리현대로서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거래였습니다.

여기서 최 회장이 등장했습니다.

[김○○/K 갤러리 대표/음성변조 : "현대에서 작품을 (이우환) 선생님에게 보여드리고 (진품이) 맞는다고 해야 할 수 있다. 그래서 회장님(대리인)이 온 거예요. 우리한테. (그분이 직접 현대까지 같이 가셨어요?) 그럼요."]

위작 조직이 그림 소장자로 내세운 최 회장의 비서가 그림 출처를 확인해 줬다는 겁니다.

종교재단 소장품이란 말에 갤러리현대는 27점 모두 이우환 작가에게 보여주고 진품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그중 6점은 75억 원에 팔았다가 2점은 가짜임이 드러나자 환불해줬습니다.

갤러리현대는 KBS에 보낸 답변서에서 "당시 그림을 중개한 화랑을 신뢰했고, 작가의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용/서울대 미대 교수 : "미술 작품에서 '프로비넌스(출처)'라는 것은 일종의 사람한테 이력서하고도 같은 것인데요. 시장에서도 결국은 그 작품의 진위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결정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되는 거죠."]

경찰 수사 당시, 위작범 스스로 가짜임을 자백했지만 정작 작가가 부인했습니다.

[이우환/작가/2016년 6월 30일 기자회견 :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는 13점의 그림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한 결과, 제 작품이 맞는다고 확신이 듭니다."]

취재진은 위작 사건 당시 소장자와 위작 의심 거래가 다시 나타난 사실을 작가에게 알렸습니다.

입장을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우환/작가 : "내가 늘 신뢰하고 있는 화랑이니까 가져오면 이게 어디서 나왔어, 컬렉터한테 나왔다, 하면 그런가 보다 그러고 다 사인해줘요. (선생님, 선생님, 제 얘기를 들어주십시오.) 경찰 부를 거야."]

4년 전 위작 사건 진실 규명에 아무도 책임 지지 않았고 지금도 바뀐 것은 없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김대영/그래픽:김관후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