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해충 부화 전에 제거해야” 4월이 방제 적기_큰 내기 상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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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년 전부터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등 과수에 큰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들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었는데요.

기후 온난화로 외래해충들의 생장 속도가 빨라진 탓에 해충이 부화하기 전인 이달이 방제를 위한 최적기라고 합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째 복숭아 농사를 지어 온 지선재씨.

나무마다 시커멓게 변색 된 나뭇가지를 자르고 긁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 왕성하게 활동한 갈색날개매미충의 배설물 탓에 가지들이 썩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피해를 본 나무는 지난해 두세 그루에 그쳤지만 올해는 2백여 그루로 과수원 전체로 확산했습니다.

[지선재/경북 구미시 대원리 : "워낙 번식력이 강해서 우리가 감당하기가 많이 힘이 드네요. 농사 자체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처럼 과수에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은 지난 1993년 강원도에서 처음 발견된 매미나방을 비롯해 꽃매미와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들이 있습니다.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 탓에 돌발 해충이라고도 불립니다.

돌발 해충은 알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부화하는데, 특히 갈색날개매미충의 경우 줄기 안에 알을 숨겨서 낳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부화한 해충은 복숭아나 포도나무 등의 과실·가지의 즙액을 빨아 먹거나 분비물을 배출해 그을음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최근엔 기후 온난화로 부화 시기가 열흘가량 빨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알이 부화하기 전인 4월에 가능한 알 덩어리를 제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일단 해충이 알을 깨고 나오면 활동성이 높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용희/경북 구미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과 : "알 무더기 가지를 반드시 잘라주시고, 시기를 놓쳤다면 5월 말 약충기(애벌레)부터 8월 산란 전까지 적용약제로 꼭 방제하시길바랍니다."]

올해 외래해충 부화 시기는 다음 달 하순부터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민들의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 신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