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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스톡옵션 문제에 대한 3일 감독당국의 경고는 신한금융 이사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른바 `신한사태'의 핵심당사자로서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고 퇴진한 라 전회장에게 이사회가 20억원대의 스톡옵션을 행사토록 허용한 것 자체가 도덕적 해이로 용납하기 힘들다는 것. 금융회사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철학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경고 발언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은행은 결국 정부의 인가장을 받아 장사하는 규제산업이고, 특히 신한금융은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과정에서 많은 정부지원을 받았는데도 일부 내부 인사들이 마치 자기 제국처럼 싸움을 벌였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특히 감독당국은 신한금융 이사회의 결정을 용인할 경우 안그래도 느슨해진 금융권의 분위기를 다잡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은행 강 전 행장의 사퇴, 신한금융 3인방의 내분 등 으로 당국의 감독시스템에 문제가 생긴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마당에 감독당국이 신한금융의 스톡옵션 허용 결정까지 그냥 넘길 입장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역시 중징계를 받은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경우엔 스톡옵션을 모두 취소당했다는 점과 비교한다면 신한은행 이사회의 결정은 감독 당국에 대한 일종의 도전으로도 간주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금융위와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억제 문제를 올해 주요 업무과제로 꼽은 상태라는 점도 신한금융에 대한 엄중 경고의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금융위는 CEO의 월권을 견제하고 사외이사의 권한을 대폭 늘리기 위해 가칭 금융회사 경영지배구조개선법 제정작업을 추진 중이다. 금감원도 감사관련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통해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적으로도 금융회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부적절한 역할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CEO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던 만큼 향후 CEO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