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 심하게 흔들면 사망할 수도_이익 내기 불평 여기_krvip

<앵커 멘트>

갓난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태어난지 얼마안된 아이를 심하게 흔들경우 뇌에 손상이 가 숨질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갓난 아이를 심하게 흔들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아보는 실험입니다.

두 손으로 어린아이 인형을 들고 1초에 3번 정도 반복적으로 흔들어 봤습니다.

머리 무게의 10배가 넘는 압력이 가해지면서 목이 심하게 젖혀집니다.

작고 연약한 갓난아이의 뇌가 두개골에 부딪히면서 혈관이 끊기고, 신경조직까지도 파손됐습니다.

이런 피해를 입은 갓난아이의 뇌를 C/T로 촬영한 화면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바로 혈관이 터져 피가 뭉친 것입니다.

뇌도 심하게 부어 있습니다.

<인터뷰> 야마타(소아과 전문의): "갓난아이는 쉽게 상처를 받기 때문에 단지 한 번만 흔들었는데도 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 소아과 연합회 연구팀이 지난 1년 동안 전국의 아동 상담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갓난아이 118명이 이런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이미 숨졌고 다른 34명도 현재까지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갓난아이 부모: "설마 죽기까지 할까 했는데 이런 증상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연구팀은 갓난아이를 심하게 흔들 경우 그 충격은 아스팔트 바닥에 아이 머리를 떨어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