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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중국에서 일어난 한국 공무원 탑승버스 사고의 사망자가 중국인 기사를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 빈소에는 유족들과 정부 수습팀이 도착했고, 중국 정부는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지린성 지안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다 다리 난간 아래로 떨어집니다.

다리 반대쪽에서 찍힌 폐쇄회로 tv 영상으로 현지 방송에 보도됐습니다.

<녹취> "우리 차야? 우리 차야? 뭐야? 세게 달리더니 참 미치겠네!"

현지 경찰과 구조대가 필사의 구조 작전을 벌였지만, 희생자는 중국인 기사를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사고 발생 20여 시간 만에 찾은 버스 추락 현장.

깨진 유리 조각 등 사고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사고 버스가 충돌하면서 다리 난간은 20여 미터 가량 잘려 나갔습니다.

난간이 이렇게 부실하다보니 질주하는 버스 중량을 버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리 입구 쪽은 급커브 길이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추락 당시 CCTV 화면을 확보해 운전 미숙이나 과속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유가족들은 빈소에 속속 도착해 오열했고, 16명 부상자 전원은 창춘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행자부 차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 사고수습팀은 오후 현지에 도착해 부상자 치료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후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사망자에 침통한 애도를 표합니다. 사망자 가족과 부상자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다치지 않은 공무원 등 130여 명은 내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린성 지안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