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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밤중 서울 주택가에서 최루탄이 터졌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 현직 검찰 수사관이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한 남성이 뭔가에 쫓기듯 길을 건너 뛰어들어옵니다.

이어 한참을 서서 길 건너편 공원을 살펴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의정부지검 소속 직원이 최루탄을 터뜨리고 자리를 피한 것입니다.

최루탄이 터진 곳은 이처럼 주택가 인접 지역이었습니다.

다행히 밤늦은 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펑 소리에 놀란 주민들의 경찰 신고가 잇따랐고, 최루탄 냄새에 눈 따가움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마을주민 : "집 문이 닫혀있었는데도 틈새로 (최루탄 냄새가) 들어왔는지 눈이 매웠어요. 너무 눈이 매워서, 고춧가루보다 더 매운 거예요."

해당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등산길에 우연히 최루탄을 발견해 보관하고 있다가, 핀이 빠져 처리를 하려다가 터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011년부터 1년여 동안 압수품을 담당했던 이 직원이 어떻게 최루탄을 구했는지 경위가 불분명하다며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은 해당 직원의 최루탄 취득 경위 등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