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비핵화에 여전히 전념”…“北, 1차례 이상 핵실험 나설 것”_루이스 해밀턴은 얼마를 벌까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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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전쟁 상황이 아니더라도 먼저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일단 제재와 대화로 북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은 막기 어려울 거라는 게 미국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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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선제 핵 사용 가능성 언급에 대해 미국 정부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면서도 제재와 대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적어도 핵실험은 실행에 옮길 걸로 예측합니다.

[올리 하이노넨/전 IAEA 사무차장·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 "북한은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핵실험을 필요로 합니다. 북한은 핵탄두를 가능한 한 작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전술 핵미사일에 들어갈 핵탄두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북한이 열병식에서 마지막에 선보인 ICBM, '화성 17형'에 주목했습니다.

대형 탄두 부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실험들이 뒤따를 거라는 겁니다.

[반 밴 디펜/전 미국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 "가장 많이 나오는 추측은 여러 개의 탄두를 한꺼번에 탑재할 거라는 겁니다. 하나의 목표를 몇 개의 탄두로 공격하는 산탄총 스타일이 될 수도 있고, 여러 지역을 동시에 공격하도록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2018년 북한이 폐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속도는 아직은 더디다고 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 "복구에 필요한 기반 물자들도 아직 다 가져다놓지 않았어요. (복구를 마치는 데) 몇 주, 혹은 몇 달까지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모든 시점은 정치적으로 결정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반 밴 디펜/전 미국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 "무엇을, 언제, 어떻게 실험할지를 결정하는 데는 짜여진 계획보단 정치적인 측면이 더 크게 작용할 겁니다."]

미국 정부도, 전문가들도 북한의 추가 군사 행동을 저지하는 건 어렵지만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유진/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