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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일본군이 필리핀 루손 섬에서 자행했던 '바탄 죽음의 행진'에서 살아남은 미군 포로와 후손들을 초청하기로 하자, 영국 전쟁포로 출신들이 "너무 늦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에 따르면 영국 전쟁포로들은 일본의 사죄와 초청에 대해 "부당하고 공허한 제스처"라고 비난했다. 영국 극동전쟁포로협회의 아서 레인은 "전쟁포로 생존자들은 모두 80대 후반인데, 이런 결정은 늦어도 1970년대에는 이뤄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일본군에 붙잡혀 태국 철도 건설현장에서 강제노역을 했던 레인은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일본에는 가지 않겠다"며 "아직도 일본인들이 나와 내 동료들에게 했던 짓을 생각하면 역겹다"고 일본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직설적으로 쏟아냈다. 영국군에서 나팔수를 맡기도 했던 레인은 포로수용소에서 탈출을 시도했던 전쟁포로를 일본군이 처형할 때 자신에게 완장을 차게 하고 나팔을 불도록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동전쟁포로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붙잡혔던 영국군 전쟁 포로가 2천명 가량 생존해 있다. '바탄 죽음의 행진'은 필리핀 루손섬 바탄 반도를 공략한 일본군이 미군과 필리핀군 포로 7만여 명을 뙤약볕 속에 100여㎞ 구간을 강제로 행진하게 한 사건으로 당시 전쟁포로들은 구타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2만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은 일본의 대표적인 전쟁 범죄의 하나로 꼽히는데,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텍사스주의 전쟁포로 모임에 후지사키 이치로 주미대사를 보내 사죄를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