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고 있나?”…中 시진핑, ‘마카오 띄우기’ 속내는?_스포츠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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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은 마카오를 방문해 '일국양제'를 강조했습니다.

각종 경제 혜택 등 선물 보따리도 풀어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7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홍콩에 대한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으로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은 마카오가 온통 축제 분위깁니다.

관영매체들은 연일 마카오의 발전상을 특집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나와 애국심을 강조합니다.

[자오시위에/마카오인 : "조국과 마카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노래들을 부르게 돼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마카오에 도착한 시진핑 주석은 마카오를 '일국양제'의 성공 사례로 치켜세웠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마카오가) 일국양제의 방침을 관철해 얻은 경험과 특색들은 (평가할 가치가 있습니다)."]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카오 증권시장을 신설하는 등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로 성장한 마카오를 금융 허브로도 육성하는 계획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7개월째 시위가 이어져도 휩쓸리지 않은 데 대한 보상 성격이자, 홍콩의 금융 허브 기능을 분산시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마카오는 홍콩에선 반대에 부딪힌 '국가보안법'도 이미 2009년 도입하는 등 착실하게 '친중국'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중국화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이 마카오를 통해, '일국양제' 성공을 강조하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홍콩과 대비하려는 것 자체가 중국의 난처한 현 상황을 대변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