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근로정신대 보상금 단돈 99엔 배상_영화 빙고 아침의 왕을 보세요_krvip
<앵커 멘트>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노동을 착취당한 우리 할머니들에게 일본이 청구한 지 11년만에야 연금 탈퇴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액수가 99엔, 우리 돈으로 고작 천원 남짓입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평양전쟁 당시 한국의 젊은 여성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했던 미쓰비시 중공업.
당시의 피해자 7명에게 지난달 17일 일본 정부의 통지서가 1통씩 배달됐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에 지난 1944년 10월부터 11개월 동안 강제 동원된 것이 인정된다며, 당시 11개월치 1인당 퇴직수당 99엔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64년 동안의 화폐가치 변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겁니다.
<녹취> 일본 사회보험청 관계자 : "설명해줄 담당자가 없어요. 내일 이후는 담당자가 있으니까 나중에 전화하세요"
그나마 이 액수를 청구한 지 11년이나 지나 나온 금액입니다.
일본측은 피해자들의 기록이 없어 기준이 될 일본인의 경우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양금덕(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할머니) : "거지한테도 그렇게 못해. 우리가 당당히..."
피해자측은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사실만은 처음으로 인정한 만큼, 이를 근거로 사죄와 배상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