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살배기 권총 가지고 노는 모습 포착…아버지 체포_그래픽 기술 전문 지식 베타 과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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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어린아이들의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4살 아이가 장전된 총을 든 채 집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복도에서 기저귀를 찬 아이가 총을 든 채 돌아다닙니다.

앞뒤로 총을 흔들고 방아쇠를 당기는가 하면, 계단 아래나 허공, 심지어 자신에게도 총을 겨눕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4살짜리 아이인데, 장난감이 아니라 9mm 구경의 진짜 총을 들고 있는 겁니다.

[이웃 주민 ; "제 아들이 문을 열었는데, 위층에 사는 어린아이가 총을 들고 있다고 했어요. 제가 현관문 감시망으로 보니, 총을 든 아이가 서 있더라고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집안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 : "아래층 이웃들이 당신의 아들이 은색 권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인 오스본/아이 아버지 : "저는 집에 총을 가져온 적이 없어요. 총이 있다면, 사촌의 것입니다."]

아이 아버지는 숨겼지만, 아이는 곧장 책상 서랍에서 총을 꺼냈다고 알려줍니다.

서랍에선 15발이 장전된 9mm 권총이 발견됐고, 경찰은 즉시 아이 아버지를 아동 방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앤더슨/총기안전 옹호그룹 '비 스마트' 대변인 : "호기심 많은 아이가 총기를 다루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며칠 전엔 6살짜리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30대 여교사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지난해 6월엔 8살 아이가 아빠의 총을 만지다가 쏴 1살 아기가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은 아동 총기범죄 측면에서 극단적으로 특이한 나라"라며 "2020년에는 총기가 어린이 사망 주요 원인으로 올라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OECD 전체 어린이 총기 사망자 가운데 미국의 비중은 97%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쉽게 총기를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이 같은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