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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3일 5.3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격앙된 분위기로 청와대를 성토했다. 노 대통령이 2일 각 부처 정책홍보관들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한두 번 선거로 국가 잘되고 못되는 것은 아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한 발언내용이 알려지면서 청와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가감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우리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지방선거 이후 의기소침한 당내 분위기를 배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시기에 대통령이 부적절한 발언을 함으로써 여당내 쇄신노력을 반감시켰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원인을 분석할 때가 아니라 말을 아끼고 내부에서 반성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할 시기"라며 "자꾸 이런 말이 나오면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심했던 것 아닌가 하다가도 다시 우리당에 실망하는 모습만 갖게 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도 "지금 여당은 초상집 분위기인데다 지도체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런 오만한 생각들이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우리당이 외면받게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다른 재선의원은 "당내 분위기는 다 알지 않느냐"며 "이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고 냉소적 태도마저 보였다. 친노(親盧) 성향의 의원들사이에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대국민 메시지가 아닌 정부와 우리당을 향한 내부용 격려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지만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친노직계의 한 고위인사는 "선거 패배 이후 당이 혼란스럽고 하니까 격려 차원에서 한 발언으로 보인다"며 "정치는 생물과 같아서 한두 번 실패했다고 해서 영원히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영남의 한 초선의원은 "길게 정치를 보자는게 대통령이 계속 강조했던 기조 아니냐"며 "짧은 숨으로 생각하지 말고 모두 긴 호흡을 갖고 자중자애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초선의원은 "발언이 왜곡돼 민심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이 생각하는 민심과 실제로 현장에서 분출되는 민심 사이에 괴리감이 있지 않나 한다. 좀더 현장의 목소리를 진중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선거참패 원인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새판짜기나 골몰하고 있다간 정말 `얼치기 좌파정권의 몰락'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각오를 해야한다"며 "지금은 청와대와 머리를 맞대 경제와 사회양극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어떻게 풀고 증세.부동산대책을 어떻게 접근할지 논의해야 한다. 당정청간 소통이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종인(林鍾仁) 의원은 "선거 패인은 한나라당과 별 차이없는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정책기조 때문"이라며 "이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사회경제개혁을 해야할 시기다. 민주당 합당론, 고 건(高 建) 전총리와 연대론, 정계빅뱅론 등 정책노선 없는 정치공학으로는 정권재창출은 커녕 정치세력으로 살아남을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