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억회 분 백신 추가 기부…저소득국 접종률 2%_눈썹 스타일링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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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기부를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른바 다른 부자 나라들에도 동참을 촉구했는데, ​ 워싱턴과 파리 연결해 의미와 전망 살펴봅니다.

먼저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백신 기부 확대 방안, 어디서 나왔습니까?

[기자]

올해 유엔 총회에 맞춰 화상으로 열린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 발언을 통해섭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추가로 사들여 소득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기부하겠다는 겁니다.

기존 물량까지 합치면 11억 회분이 넘는 데, 배분 완료 시기도 내년 9월까지로 제시했습니다.

이때까지 세계 인구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화상 회의는 영국과 인도 등 각국 정상들은 물론 세계보건기구 등도 참가한 가운데, '백신 수급 불균형' 해소에 광범위한 공감대를 마련했다는 평갑니다.

[앵커]

이번에는 파리 유원중 특파원, 이런 백신 기부는 주로 아프리카 등 백신 접종이 저조한 나라들을 위한 걸텐데, 이들 나라 접종 상황은 얼마나 열악한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신 접종률 60~70%에 도달한 선진국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해서 문제라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백신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형편입니다.

모에티 세계보건기구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지난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쓰지 못하고 폐기된 백신이 1,500만 회분이나 된다며 백신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시이와/아프리카연합 코로나19 대응 특사 : "기부하고 싶으면 하세요. 하지만 우리는 기부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백신을 구매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9월 중순까지 아프리카 54개국에서는 모두 8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20만여 명이 숨진 거로 집계됐습니다.

WHO는 실제 사망률이 이보다 두 세배 많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인구가 79억 명 정돈데요.

모두 57억 회분의 백신이 투여돼 1차 이상 백신을 맞은 인구는 평균 44%인 반면 1인당 GDP가 천 달러 이하인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2%에 머물고 있습니다.

남아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아프리카 국가 여기에 해당되고요.

방글라데시와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세계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워싱턴 김 특파원, 저소득국가들 현실이 이런데 '세계 인구 70%'가 내년 9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까지 각국에 풀린 코로나19 백신은 60억 회 분 가량인데, 말씀하신 '세계 인구 70%' 접종을 위해선 최소 50억 회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입니다.

미국이 약속한 규모는 1/5가량에 불과하죠.

미국은 이 때문에 고소득 국가들이 추가 기부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미국이 시행하는 것처럼 다른 고소득 국가들도 과감한 백신 기부 공약을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이번 회의 과정에서 일본과 이탈리아가 각각 기존 기부 분량에 3천 만회 분을 추가한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변이에 따른 추가 접종까지 고려 중인 선진국들이 얼마나 더 많은 백신 기부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다시 파리 유 특파원, 문제는 이런 백신 불평등이 코로나 종식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 아닙니까?

[기자]

WHO는 저소득국가에서 계속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생길 경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이 계속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사회적, 경제적 혼란이 계속될 수 있고, 백신 효과를 떨어트리는 변이가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아프리카 등 저소득국가들은 내년 9월까지라는 말뿐인 백신 기부 약속 대신 선진국들의 3차 백신 접종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냉동 보관이 필수인 화이자 백신이 접종 설비가 부실한 저소득 국가에서는 무용지물인 게 현실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워싱턴과 파리를 연결해 소식 들어봤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 김대원/영상편집:이현모 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