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리조트 사기 치려고 대형 산림훼손_분명 젊었을 텐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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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리조트를 개발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축구장 2개 넓이의 산림을 훼손한 일당 3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규모 업무 협약식도 열어 수백명의 투자자를 속이려했지만, 사기 직전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성 주천강 건너 한 야산.

폭 5미터의 큰 도로가 산 중턱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주변에는 아름드리 잣나무와 자작나무 3,4백여 그루가 잘려나가, 버려지거나 땅에 파묻혔습니다.

모두 불법 산림훼손입니다.

전체 훼손 규모만 만6천여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축구장 2개 넓이에 달합니다.

이곳 토지 소유자의 매매 위임을 받은 58살 차 모 씨와 60살 김 모 씨 등은 백만㎡ 크기의 대형 리조트를 짓겠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산림을 막무가내로 파헤쳤습니다.

<녹취> 인근주민(음성변조) : "(뭐 짓는다고 해요?) 리조트하고 체험마을 하고, 그런거.."

하지만, 차 씨 등은 구체적 사업 계획도 없고, 인허가 신청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개발 협약식을 벌이며, 가짜 리조트 분양권 3백억여 원을 팔기 위해 공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파헤친 겁니다.

그러나, 개발 허가 여부를 묻는 민원 전화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횡성군과 검찰에 사기 성공 직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양명모(횡성군청 녹생성장과) : "원상복구 자체가 어렵기때문에 최대한 토사유출이나 산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에 철저를 기하도록.."

검찰은 차 씨와 김 씨 등 2명을 산지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를 도운 건설업자 이 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