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13개 주서 초박빙 접전…일부 경합 주는 트럼프 역전_추천하고 프로모션에 당첨되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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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에 출마할 각 당의 후보가 공식 지명될 전당대회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3개 주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법무부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불기소 결정을 발표한 이후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플로리다 등 일부 경합 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역전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13개 주 165명 선거인단 놓고 초박빙 접전

정치 전문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최근의 여론조사와 역대 선거의 투표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클린턴 후보는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55명을 비롯해 모두 20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미국 중부를 중심으로 1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 후보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조지아, 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13개 주에서는 165명의 선거인단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538명의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된다.



미국 전체의 여론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국적인 지지율 차이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클린턴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50%.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38.8%로 두 후보 간 지지율은 1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지만, 현재의 지지율은 클린턴 45%, 트럼프 40.7%로 지지율 차이가 4.3% 포인트에 불과하다. 특히 일부 경합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에 역전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올 만큼 지지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개 경합지역 중 2개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 역전

"미국 법무부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추문과 관련해 기소하지 않은 게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덕적인 기준과 정직함을 묻는 질문에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경합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플로리다 주와 오하이오 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3개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한 미국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 연구소 피터 브라운 부소장의 말이다.

미국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6월 30일∼7월 11일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난달 21일 같은 기관의 조사와 비교해 2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역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2년부터 2012년까지 6번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3번씩 승리를 나누어 가졌을 정도로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달 21일 발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8% 포인트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오히려 3% 포인트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지난 6번의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이겼고, 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이 4번을 이겨 전통적으로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이지만 올해 선거에서 보호 무역을 기치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트럼프 후보의 주장이 백인 노동자층에게 먹혀들면서 경합지역으로 급부상한 대표적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역)이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발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1% 포인트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2%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오하이오 주의 경우 지난달 21일과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똑같이 나와 초접전 지역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들 세 개 주에서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를 포함해 조사한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오하이오 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한 높은 힐러리 클린턴의 비호감도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비호감도가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이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펜실베이니아가 65%로 가장 높았고, 도널드 트럼프는 오하이오주가 가장 높았다.



누구를 지지하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더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세 개 주 모두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앞질렀지만, 이번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70% 이상이 급진적인 변화 필요

이번 조사에서는 또 낡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보다는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세 개 주 모두에서 70% 이상을 넘었다. 언론에 대한 불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이 워싱턴 체제의 일부이고 다른 지역에서는 접근할 수 없다는 질문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70%가 넘었다.




[다운로드]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 질문·응답 전문(PDF)

이메일 스캔들 후폭풍 어디까지?

이처럼 미국 대선 여론이 요동치고 있는 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불기소의 후폭풍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클린턴 후보에게 '법적인 면죄부'를 주면서도 클린턴 후보가 '극도로 부주의했다'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 처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을 바꿔서 생긴 부정직한 이미지를 해소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또 영국의 EU 탈퇴로 상징되는 각나라의 자국 중심주의 분위기가 미국 우선을 강조하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관련해 이번 대선은 '두 비호감 후보 사이의 상당히 불안정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당대회 효과는 누가 볼까?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의 전당대회 눈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클리블랜드에서, 민주당은 25일부터 28일까지 필라델피아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공식 지명하고 대선 공약을 확정한다.역대 선거를 보면 각 당은 전당대회를 전후해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만들어낸다. 각 당의 부통령 후보도 전당대회를 전후해 지명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지지를 유보해왔던 버니 샌더스 의원도 최근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합동 유세를 하는 등 힐러리 클린턴 중심으로 완전히 하나가 돼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 공화당 주요 중심축이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일가가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등 여전히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후보 진영은 공식 지지 연설을 할 유명 인사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각 당의 전당대회가 여론의 흐름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