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단톡방 여론 감시’ 조직적 노조 와해 시도”_슬롯잇 스페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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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함께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였던 포스코에 지난주 노동조합이 설립됐습니다.

그러자 직원 단체카톡방 동향을 감시하고 또 다른 노조 설립을 지원하는 등 노조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인 새노조가 세워지면서, 포스코의 50년 사실상의 무노조 경영은 깨졌습니다.

[한대정/포스코지회장 : "무노조란 노동조합이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노동조합이 생기지 않도록 회사는 그 어떤 대가나 비용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무노조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포스코가 '노사문화그룹'이라는 별도 조직을 통해, 이들 새노조를 무력화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공개된 대책회의 문건에 따르면 새노조를 노사를 공멸로 이끌 '강성노조'로 규정하고, 부정적인 논리를 전파할 역할을 임원에게 부여했습니다.

노조에 부정적인 사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직원 단체카톡방을 감시해 대응 논리를 개발했습니다.

나아가 9명 뿐인 기존 노조를 단체교섭권을 가진 노조로 키우기 위해 카드와 활동비, 전임 지원까지 검토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최고경영진까지 관여한 불법 부당노동행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영국/변호사/포스코지회 법률지원단장 : "삼성의 노조 와해 전략에 비견할 포스코의 또다른 노조 와해 전략이 아닐 수 없음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공개된 문건은 노무 협력실의 회의 자료와 메모들로, 새노조 측이 추석전날인 23일, 이들 대책회의 현장에서 입수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일상 업무상 필요한 내용과 정보수집 차원에서 확보한 자료들로 노조와해와 상관 없으며, 문서를 뺏어간 사람들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