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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된 대기업 3개 가운데 1개는 해외 투자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에 이뤄진 M&A의 대다수가 매각대상 기업의 장기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였으나 해외 투자자가 주도한 인수 사례의 절반은 고수익을 우선하는 재무적 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은행이 발간한 'M&A 시장과 재무적 투자자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M&A 대상이 된 국내 대기업 30개 가운데 10개가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자에 의해 인수된 대기업은 대상그룹 라이신부문, 삼성중공업 굴착기부문, 제일은행, 해태제과, 대우자동차, 외환은행, 하이닉스 비메모리, 쌍용자동차,제일은행(재매각), 하이마트 등이다. 특히 투자 동기별로는 국내 투자자가 주도한 20건의 M&A는 모두 전략적 투자인데 비해 해외 투자자에 의한 10건 가운데 5건(제일은행, 해태제과, 외환은행, 하이닉스, 하이마트)은 재무적 투자로 분류됐다. 또 해외 투자자에 의한 인수를 투자금액으로 보면 재무적 투자가 건당 1조1천525억원으로 전략적 투자(6천384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직후 국내 자본의 기능이 극히 제한된 상태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인수해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특히 투기성 외국자본의 경우 무리한 투자자금 회수방법을 비롯해 국내 금융기관의 공공성 및 산업자본 공급기능의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제일은행과 외환은행 M&A의 경우 단기간에 막대한 시세 차익을 실현해 특혜와 국부유출 논란이 있으며, SK와 삼성물산은 국내 기업의 경영안정성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토종 사모펀드, 연기금, 공제회 등이 유력한 인수후보자군으로 등장하고 있는데다 외국 금융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향후 외국자본에 의한 기업인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재무적 투자자가 자금력이 풍부하더라도 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지는 국내 M&A 시장에서 시너지 가치를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와의 경쟁에서 이기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 M&A실 이병국 부팀장은 "국내 산업보호와 기업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 언급된 M&A는 거래규모 2천억원 이상 가운데 최종 인수자의 성격과 지분율 분석이 가능한 30건으로, 최대 거래는 지난해 6월에 이뤄진 진로 매각(3조4천288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