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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유명 의류브랜드 상표를 붙인 짝퉁 옷을 만든 뒤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소비자들은 가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싸다며, 19만여 장이나 구매했는데, 정말 가짜 옷이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 유명 의류브랜드의 반소매 티셔츠입니다.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정품인데, 눈으로는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박명호/서울본부세관 조사2팀장 : "정품 디자인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고, 재봉 상태나 라벨 상태 등도 정품과 매우 흡사하여 일반 소비자들이 구분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이 모 씨 등 4명은 서울 시내 주택가에 의류 제작시설까지 갖춰놓고 짝퉁 옷을 만들었습니다.

숙련된 의류 제작 기술을 갖고 있던 이 씨는 사람들을 고용해 정교한 짝퉁 25만여 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씨 등 4명은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비밀창고에 옷을 보관하며, 온라인에서 정품의 40%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이들은 소량의 정품을 수입하면서 받은 수입 신고필증으로 짝퉁을 정품으로 속였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싸다"는 반응까지 보일 정도였습니다.

10개월 동안 팔린 옷만 19만여 장인데, 이를 통해 약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손문갑/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 :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자 판매금액 중 상당 부분을 짝퉁 의류 생산에 재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세관은 이 씨 등 4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창고에 남아있던 짝퉁 옷 6만여 장을 압수했습니다.

또, 짝퉁 일부가 해외에서 밀수입된 정황을 잡아 국가정보원과 밀수 조직을 쫓고 있습니다.

짝퉁 옷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자, 유명 브랜드 한 곳은 올해 만드는 옷부터 정품확인을 해볼 수 있는 QR코드까지 추가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