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언제까지 오를까? _호텔 카지노 정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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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휘발유값이 오늘 일제히 인상돼 1리터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앵커: 과연 어느 정도나 올랐고 서민들이나 우리 산업 전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동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어제 오후에 기름값이 인상된다는 뉴스는 있었는데 저는 저녁 약속 때문에 차에 뭐 휘발유를 넣지 못했습니다마는 이 기자는 어땠습니까? ⊙기자: 저도 요즘은 지하철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래서 어제도 차를 두고 왔고 결국 휘발유를 넣지 못했습니다. 반면 어젯밤 늦게 여의도의 한 주유소를 취재팀이 찾아봤는데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기 전에 주유하려는 운전자들로 상당히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유소에서는 어제 오후 고객들에게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면서 기름값 인상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1400원대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정확히 우리가 체감적으로 느낄 때 얼마나 오르게 된 건가요. ⊙기자: 주유소마다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마는 오늘 새벽 1리터에 8원씩 올라서 1437원까지 올랐습니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니까 그래프를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중형 승용차에 가득 기름을 넣었을 때 65리터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넣었을 때 어제까지는 9만 2800원선이었던 데 비해서 오늘부터는 9만 3405원까지 주유를 하셔야 됩니다. 한 번 주유에 520원 정도가 더 든다는 얘기입니다. 큰 돈이다 아니다의 판단은 스스로들 하시겠지만 소비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죠. 원유값이 올라서라는 설명이 붙기는 했는데, 이번 인상의 주요인은 뭡니까? ⊙기자: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비산유국인 만큼 역시 원유가가 큰 요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환율변동도 한 요인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세금의 비중이 아주 높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그래픽을 보시면 원유도입 비용은 4분의 1 정도입니다. 전체 비용에서. 그리고 정제비용이 2%, 마진이 6%인 반면에 세금이 무려 68%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1리터에 862원이 세금이라는 얘기고요. 원유수입국인 일본의 55.4%, 그리고 산유국인 영국의 76.4%와 비교하면 그렇게 높다고는 볼 수 없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앵커: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거의 70%나 된다고 한다면 세금을 좀 조정하면 이렇게 휘발유값이 껑충 뛰는 걸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원유값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세금을 낮추자는 목소리도 요즘 커지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취재해 온 내용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정수동(경기도 양주시): 한 번 오른 기름값이 내린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러다보니까 우리 서민 같은 경우에는 차 갖고 운행하면서 벌어먹기가 너무 힘듭니다. ⊙기자: 이처럼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운전자들의 불만도 덩달아 늘어납니다. 출근수단을 얼마 전 자가용에서 지하철로 바꾼 회사원 이종필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종필(회사원): 제가 알기로는 기름값이 대부분이 세금이라고 들었거든요. 그걸 좀 깎아주고 그러면 유가가 안 오르지 않을까... ⊙기자: 내수침체로 지난해 판매실적이 20% 가까이 떨어진 자동차업계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강철구(자동차공업협회 이사): 기름값 세율을 인하해 가지고 자동차의 내수활성화도 기하고 소비자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유지비에 대한 부담도 줄여줌으로 해서... ⊙기자: 정유업계의 경우 올 1, 2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판매가 부진해 요구가 더욱 강합니다. ⊙이원철(대한석유협회 상무):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그 부분을 소비자가격에 전가를 해야 되는데 반영하는 것 자체도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소비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기자: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약간 다릅니다. ⊙권혁세(재정경제부 재산소비세국장): 아직까지 저희가, 정부가 마련한 어떤 조치를 시행할 시점은 아니라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름이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높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기자: 한국은행도 비슷한 견해를 보입니다. ⊙조성종(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좀 고유가정책을 쓸 필요도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유가가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 정책적인 면도 있습니다. ⊙기자: 원유가가 지금보다 현저히 오를 경우 세금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내놓는 쪽도 있습니다. ⊙오문석(LG경제연구원 상무): 앞으로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내수부진이라든가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 상승압력을 세금인하를 통해서 완충시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자: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한국에서 운전자들이 기름값 부담에서 해방되기란 역시 멀고도 멉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앵커: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기름값이 싸다고들 말씀들을 하시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한 번 비교를 해 봤습니다. 우리나라 기름값을 1로 봤을 때 우리와 비슷한 수준인 일본은 0.9, 그리고 대만은 0.6 수준으로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낮았습니다. 반면에 영국과 우루과이 같은 나라는 우리보다 비싼 나라였습니다. 걱정이 이제 경제에 미칠 영향입니다. 그래서 파장이 클 것 같은데 매일 200만 배럴을 실은, 가득 실은 유조선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가 아주 큰일이 날 위기도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자각과 경제정책 당국자들의 정책수립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앵커: 오늘 이동채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