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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총기업계가 어린이를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마케팅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잠재적인 미래고객으로 보고하는 이 같은 부도덕한 상술에 총기 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살 소녀가 한치의 실수 없이, 손가락 크기의 목표물을 연속으로 쓰러뜨립니다.

성인 챔피언까지 누른 소녀의 기량은 유투브에 올라오면서 지난해 큰 화제거리였습니다.

미국 어린이들에게 이처럼 총이 익숙해진 것은, 총기업계가 마케팅에 거액을 써온 덕분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 총기협회가 지난 2010년, 어린이 사격 프로그램에만 우리 돈으로 2백억 원 이상을 후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정부를 상대로 사냥 연령을 낮추는 로비를 벌이는 등, 광범위한 '키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 같은 마케팅 덕에 일부 주 정부는 사냥 연령을 낮추고, 연령제한을 아예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총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어릴 때부터 총과 친해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업계의 자체 연구 결과도 폭로했습니다.

최근 총기사고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 되는 가운데 업계의 이 같은 부도덕한 마케팅 노력까지 불거지면서 미국 내 총기 규제 논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