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그제(26일) 모든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사전 통보조차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직접 항의도 했는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중국 정부가 아무런 예고 없이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 추세를 보이는데도 중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 측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었던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필수적 활동과 교류가 제약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싱하이밍 대사는 이번 조치는 방역 강화 차원에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수적인 경제와 무역, 과학 기술이나 인도적 차원의 활동과 교류는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싱하이밍/주한중국대사 : "(교류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분들이 필요하면 저희 공관에, 부산 공관에, 광주 총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모든 외국인들의 중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오늘 0시부터 발효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단 우리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한 뒤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도 중국인에 대해 입국 제한을 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선, 당장 전면적 입국 금지를 하기보다는 관계 부처가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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