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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주택에서 숨진 4살 여아는 엄마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는 신문지로 만든 몽둥이나 철제 옷걸이로 수차례 폭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경찰은 20대 엄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인천의 집에서 햄버거를 먹은뒤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다 쓰러져 숨진 4살 주 모 양.

온 몸에서 멍이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결과 머리에서 뇌출혈 흔적도 확인돼 학대 정황이 의심됐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27살 추모 씨를 긴급체포해 추궁한 끝에 학대 사실을 자백받아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추 씨는 딸이 쓰러지자 꾀병을 부린다며 머리를 잡아 흔들어 바닥에 부딪히게 하고 머리와 배, 엉덩이를 발로 걷어 찼다고 진술했습니다.

2012년 딸이 태어난 해 이혼한 뒤 아버지가 줄곧 아이를 키워 오다 지난 4월 중순 보육원에 맡기자 추 씨는 한 달 전 딸을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추 씨는 아이가 숨지기 전 보름 동안 말을 안 듣는다는 등의 이유로 8차례나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씨는 아이를 폭행할 때 신문지에 테이프를 감아 만든 45cm 길이 몽둥이나 세탁소 철제 옷걸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확인된 뇌출혈이 어머니 폭행 때문에 생긴 건지 화장실에 쓰러질 때 자연적으로 생긴건지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딸의 사망 원인이 어머니의 폭행 때문으로 확인되면 죄명을 '학대 치사'로 바꿀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