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국방부, 직원 가족에 “터키남부 떠나라” 지시_비트클립 살기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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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와 국방부가 테러 위험을 들어 터키 남부에 있는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 지시를 내렸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으로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철수 대상은 아다나 영사관, 인지를릭 공군기지, 이즈미르 나토 지상군 사령부, 물라 터키군 기지 등지에 있는 공무원 가족들이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 철수령을 촉발한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있는 직원 가족의 안전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인 가족 690명과 애완동물 270마리가 이번 지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 있는 가족 100여명은 철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수 시한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유럽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 계속된 안전 우려 때문에 가족들을 안전하게 귀환하게 하기 위해 철수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철수령이 떨어지면 정부가 이주 비용을 지원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메블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을 만나 터키와 시리아 접경지대의 안전을 강화하고 극단주의 조직의 준동을 막을 대책을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직원 가족들에 대한 철수령은 터키의 안전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한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밝혔다.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터키 전역에 테러 위협이 있다며 자국민에게 시리아, 이라크와 가까운 터키 남부를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국부무는 지난 17일 여행 경고를 통해 "남동부에서 여행객이 납치될 우려가 있고 시리아에서 터키로 포탄이 날아든 사건도 있었다"고 위험 실태를 설명했다.

인지를릭 공군기지는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전에 참여하는 연합군에게 중요한 시설로, 공습을 위한 전투기, 무인기, 급유기가 배치돼 있다.

터키는 연합군이 시리아, 이라크에 있는 IS 병력을 신속하게 공습할 수 있도록 인지를릭 기지의 사용을 작년에 허용했고 이에 따라 이 기지에 주둔하는 미군의 수는 늘어났다.

이즈미르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상군 사령부가 있는 물라에는 미군이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터키군 기지가 있다.

최근 이스라엘도 자국민들에게 터키 여행을 자제하며 터키 입국자는 될 수 있으면 빨리 출국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