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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다룬 영화를 보면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우주인들이 캡슐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는 모습인데, 고전이 돼버린 영화 '에일리언'부터 '아바타'나 '인터스텔라'까지 모두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만 박사(맷 데이먼 분)는 캡슐 속에 들어가 동면을 하며 구조대가 오기까지 기다린다. 동면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구조가 될 때까지 소모되는 엄청난 양의 식량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테고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
마션
역시 '맷 데이먼'이 화성에 고립된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마션'에서는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생존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감자를 재배하는 것도 모자라 이후에는 식량을 아끼고 아끼던 모습이 나온다. 겨울잠만 잤어도 그렇게 힘들여 식량을 재배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마션'보다 '인터스텔라'가 시기적으로 더 우주기술이 진보한 시점을 배경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터스텔라 겨울잠
우주인들의 겨울잠이 머지 않아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이자 우주생명과학연구회 회장인 최인호 교수의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동면을 하지 않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특정 물질을 투여해 인공 겨울잠을 자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KBS 취재팀이 직접 실험해봤다.
인공동면실험
동면 유도 물질은 갑상선 호르몬의 일종인 티록신에서 유래한 물질(T1AM)로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 물질을 쥐의 배에 주사기로 투여했더니 활발했던 쥐의 활동이 30분쯤 뒤에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체온도 급격히 떨어졌다. 2시간 뒤에는 정상체온인 36~37도보다 10도 정도나 체온이 낮아지고 쥐는 깊은 잠에 빠졌다. 이렇게 5일 정도 겨울잠을 잤는데, 인공 동면 유도 결과로는 세계 최장 기록이다.
"사람에게도 원래는 겨울잠 유전자가 있었지만 겨울잠 유도물질을 만드는 유전자 발현이 억제된 상태다." 유럽우주국(ESA)이 2007년 국제우주대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를 앞두고 미국 NASA도 6개월간 인공 겨울잠을 자게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위에서 진행한 실험용 쥐 동면 실험과 마찬가지로 우주를 여행하는 우주비행사를 일정 기간 재우겠다는 얘기다. ☞ [연관 기사] NASA의 우주비행사 수면 연구 화성에 도착하기까지 최소 10개월 정도 걸리고 다음 번 회합주기에 맞춰 지구에 다시 돌아오려면 3년 가량이 소요된다. 화성에 오고 가는 시간만이라도 잠자면서 갈 수있다면 식량과 식수 등 화물 무게만 1인당 최대 400톤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중력 상태에 오래 노출될 때 발생하는 근육 위축과 골다공증 등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경 과민과 우울증 등도 피해갈 수 있다.
저체온 치료
사람의 겨울잠 원리를 벤치마킹한 저체온 치료도 현재 활용되고 있다. 36.5도인 사람의 체온을 30도 안팎까지 낮춰서 대사율을 떨어뜨리고 뇌세포의 손상을 막는 원리다. 아직까지는 약물이 아닌 얼음이나 물 같은 물리적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저체온 치료를 받으면서 널리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체온을 낮춰 잠에 들게 하는 원리를 이용해 새로운 수면제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겨울잠
2억 4700만 년 전 중생대는 공룡의 시대였지만 중생대 말기에 찾아온 대멸종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름 10km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두꺼운 먼지 구름 때문에 기온이 하락하고 육상생물의 75%가 멸종하고 말았다. 이 암흑기에 소형 포유류는 동굴이나 낙엽더미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겨울잠을 자면서 살아남았고 이후 신생대의 주인이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겨울잠은 춥고 배고픈 겨울을 견디게 해준 생존 비법인 동시에 앞으로의 우주시대를 열어줄 비장의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관 기사] “화성 생명체 찾아서”…미국·유럽 ‘우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