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출구조사 신뢰도 ‘의심’…우편투표함 열어야 당락 결정_포커 토너먼트 시상식 부문_krvip

美 대선 출구조사 신뢰도 ‘의심’…우편투표함 열어야 당락 결정_빙고 가나_krvip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1억 명에 육박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습니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현지시각 2일 오후 기준 사전투표 유권자 수는 9천76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조기 현장 투표자는 3천550만 명, 우편 투표 유권자는 6천210만 명입니다.

2016년 대선 총투표자가 1억3천9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미 4년 전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
"사전 투표도 출구조사에 반영"… "출구조사 신뢰도 떨어져"

이 때문에 출구조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NN, ABC, CBS, NBC 등 미 주요 방송사들은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를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합니다.

방송사들은 조기 현장투표와 우편투표에 대한 예측치도 출구조사에 반영하고는 있습니다.

CNN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같은 중요한 주에서 조기 현장 투표자의 큰 비중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8개 주의 조기투표소를 임의로 선정해 선거일에 했던 것과 같은 직접 인터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출구조사엔 모든 주의 우편 투표자에 대한 전화 조사도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ABC는 "출구조사는 선거일 전 투표자를 빠뜨리기 때문에 모든 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위해선 이들을 데이터에 포함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기 투표자에 대한 데이터를 출구조사에 반영해 "완전한 모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거 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538)은 "출구조사 수치는 선거일 밤에 바뀔 수 있다. 특히 오후 5시쯤 나오는 조기 출구조사는 불완전하기에 의심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기에 선거 당일 출구조사는 신뢰할만한 추정치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특히 "전화 조사 등 사전투표 조사는 전통적인 출구조사보다 정확성을 얻기 훨씬 어렵기에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출구조사 방송사 컨소시엄에 들어가지 않은 폭스뉴스의 의사결정 디렉터인 에런 미쉬킨은 "폭스가 (출구조사에서) 철수한 것은 출구조사가 2016년 40%를 기록했던 조기투표조차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조기투표가 올해 선거의 출구조사를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출구조사 대신 며칠간 진행되는 유권자 조사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
우편투표로 개표 지연 전망 …우편 투표함 열어야 당락 결정

올해 미국 대선은 종전과 달리 대선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편 투표의 개표 절차가 까다롭고 대선 투표일인 11월 3일 자 소인만 찍혀있으면 투표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 투표도 인정해주는 주(州)가 22곳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핵심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도착한 우편 투표를 인정해줍니다.

격전지인 텍사스(4일 도착분까지 인정), 아이오와(9일), 미네소타(10일), 네바다(10일), 오하이오(13일)도 대선 이후 도착한 우편 투표를 개표에 포함하기 때문에 승패를 가리는데 열흘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다만, 핵심 경합 주 가운데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3개 주는 이미 우편 봉투를 개봉해 서명 날인 여부를 확인하는 등 우편 투표 개표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우편 투표 결과가 조기에 합산되는 이들 3개 주에서 누가 선전 하느냐를 보면 승패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당일 최대 관심 지역은 '플로리다주'

대선 당일 밤 최대 관전 지역은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가 될 전망입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여론조사를 모아보니,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플로리다에서 1.2%포인트 앞섰지만, 오차의 범위 안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플로리다에서 진다면 최종 결과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면 다른 경합 주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초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짜 여론조사를 봐왔다며 "우리는 어쨌든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가 가방을 싸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혼란은 끝났다. 트윗, 분노, 증오, 실패, 무책임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