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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패션 브랜드, 이른바 명품이라고 하죠, 미국에서는 이런 상품들이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라고 합니다. 고소득층 아이들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중산층 자녀들에게도 이런 욕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금 젖꼭지를 비롯해 온통 황금으로 만들어진 장난감과 함께 자란 리치. 흔들개비도 황금 왕관에 돈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거기에 말끔한 옷차림까지... 이곳을 찾은 친구들은 리치가 마냥 부럽습니다. <자료화면>영화 '리치리치' : "넌 참 좋겠다. 없는 게 없어서" 이처럼 부잣집 아이들만 찾을 것 같은 고가의 패션 상품인 이른바 명품. 하지만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요즘 미국에서 고가의 상품을 걸친 초등학생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과거 고소득층 자녀에 한정됐던 유명브랜드 구입 열풍이 중산층 자녀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소녀들에게서 이런 취향이 많이 나타나 아르마니의 A, 브라닉의 B, 샤넬의 C 를 따 ABC 소녀들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 시장 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해 유명브랜드 구입자 중 10대 고객은 무려 9%나 됩니다. NPD는 이같은 현상이 풍요롭게 자란 베이비 붐 세대 부모들이 아이들을 통해 자신들의 지위를 나타내려는 욕구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다른 분석가들은 갈수록 조숙해지는 아이들이 아르바이트에 일찍 나서면서 스스로 이같은 고가의 상품을 구입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요즘 아이들은 12살만 돼도 루이 뷔통과 같은 브랜드를 알 정도로 아이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특정 브랜드를 걸치는 것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유명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보다는 '욕망'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미국의 초등학생들. 영화 리치리치가 보여준 것처럼 돈보다는 우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궁금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