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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미 불산누출 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정부는 보상책을 마련하는 중이지만 피해 주민들은 아직도 임시보호소에서 기약없는 대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맹독성 불산가스가 휩쓸고 간 구미시 봉산리 마을. 대낮이지만 주민들이 떠나 마을은 텅 비었습니다. 말라죽은 농작물들은 한 달째 방치돼 썩어가고 있습니다. 주민 250여 명이 대피한 임시 보호소. 백여 명씩 함께 생활하다 보니 새우잠을 자야하고, 옷도 마음대로 갈아입지 못해 불편한 나날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산가스 노출로 인해 치료를 받은 사람은 만2천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50여 명은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적인 장애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고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농 축산물을 폐기하는 대신 시가로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조사 결과 대기와 수질, 토양의 불산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나와 내년 경작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송재용(정부종합대책단장) : "빨리 (불산)잔재물들을 정리하고 말끔히 청소해서 다시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드려서.." 하지만, 주민들은 정부가 피해를 축소하고 증거를 없애려 한다며 농작물 폐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의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새 마을로 이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옥선(마을 주민) : "그 땅에다 내년 농사지으면 누가 사먹겠어요. 그런데 들어가서 우리보고 살라고 하니 주민이 살러 들어가겠습니까, 못 가지." 사고 한 달이 지났지만 후유증과 보상 갈등이 깊어지면서 주민들의 피해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