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땅꺼짐 주변지반 안정…아파트 주민 귀가 가능”_불타오르는 도박 스캔들_krvip

금천구 “땅꺼짐 주변지반 안정…아파트 주민 귀가 가능”_베투 카레로에서 잔디밭까지의 거리_krvip

대규모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축 건물 공사현장 주변 지반이 안정적인 상태라는 구청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금천구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사고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귀가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금천구는 어제(2일) 저녁 가산동의 피해 아파트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계측기 측정값 분석결과 이상징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반도 안정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돼 자택 입주가 가능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시 복구작업은 수요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나 예정된 비로 인해 1∼2일 지연될 수 있다"면서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해 10월 말까지 정밀 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공사인 대우건설도 시행사 관계자와 함께 지반 침하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동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설명회가 끝난 뒤에도 구청 등을 상대로 계속 주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금천구 건축과장과 홍보팀장이 답변 도중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많은 주민들은 집에 들어가 당장 필요한 물건을 챙겨나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해당 건물에서 잠을 자기는 어렵다며 귀가를 거부했습니다.

시공사 측은 주민들의 불안이 계속되는 만큼 임시공사 복구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숙박시설을 계속 지원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8분쯤 해당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로 함몰됐습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공사장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도 내려앉아 차량 4대가 견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장은 지난 1월부터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오피스텔를 짓던 곳으로, 현재는 국토교통부의 명령으로 임시 복구 조치 외에는 공사를 멈춘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