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가 먼저 오피스텔 등 요구” 증언…재판 참석자 전원 마스크_태양 성_krvip

“유재수가 먼저 오피스텔 등 요구” 증언…재판 참석자 전원 마스크_내기하고 돈을 내라_krvip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뇌물 등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첫 공판에서 유 전 부시장이 먼저 오피스텔과 골프채 등을 요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손주철 부장판사)는 오늘(26일) 오후 뇌물수수·수뢰후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자산운용사 대표 최 모 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오피스텔을 임차해 유 전 부시장에게 제공한 것과 관련해, 유 전 부시장이 오피스텔을 얻어달라고 먼저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유 전 부시장 부인의 골프채와 항공권을 선물한 것도 유 전 부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또, 유 전 부시장이 자신이 쓴 책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해 구매를 한 적이 있었고, "동생이 지금 다니는 회사에 불만이 많으니 채용을 검토해달라"는 유 전 부시장의 요청에 이력서만 받고 인사담당자에게 채용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유 전 부시장의 요구를 계속 들어준 이유에 대해, "고위공무원인 유 씨가 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들려줬다"면서 "나중에 일이 생길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의 변호인단은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친분이 있어 받은 것"이라면서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는 것들이었다고 변론했습니다.

이번 공판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유 전 부시장을 포함한 재판정의 모든 참석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1일 열릴 2차 공판도 참석자 전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토록 고지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