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정·재계 가장 ‘우둔했던’ 순간 _호텔 카지노 이탈리아 기차역 근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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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 포천지는 30일 올해 미 정치권과 재계에서 벌어졌던 일들중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리게 만들었던 가장 `우둔했던' 순간 21가지를 선정, 공개했다. 포천지가 선정한 가장 `우둔했던' 장면은 미 의회와 정부에 구제금융을 승인해 달라고 호소하던 자동차 `빅3'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달 회사 전용기를 타고 의회를 방문했던 일이 1위로 꼽혔다. 노숙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러 푸드뱅크를 찾아가는 사람이 개인 리무진을 타고 가는 것처럼 빅3 CEO들이 수백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러 워싱턴에 가면서 회사 전용기를 이용했던 일은 세간의 실소와 비난을 자아냈다. 포천지는 `빅3' CEO들이 사업차 전용 비행기편을 이용하는 게 현실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차라리 구제금융을 호소하러 가는 상황이라면 전용 비행기 1대로 함께 타고 가는 `정성'은 보였여야 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낸 직후인 지난 9월 7천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처음 요청하면서 달랑 3장짜리 구제금융 제안서를 제출, 의회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폴슨은 당초 구제금융 계획을 제시하면서 `검토해 볼 필요도 없는 내용으로 날 그냥 믿어주면 된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폴슨의 최초 구제금융 계획서는 7천억달러 짜리 `백지 수표'를 끊어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졌으며 `어디에, 왜,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내용은 전혀 담겨있지 않았다. 더욱이 폴슨은 향후 구제금융 사용 내역과 관련해 자신은 법적 분쟁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요구 조건까지 제시하는 `담대한' 행보를 보였다. 미 의회는 폴슨의 `법률적 면책' 조건을 삭제했고 `우리는 그를 면책하지 않았다'는 경구적 표현으로 비꼬았다. 모기지 위기속에서 거액의 연봉과 현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 질타를 받았던 최고경영자(CEO) 중 한명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 안젤라 모질로는 지난 5월 한 고객의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에 대한 입장을 담은 메일을 실수로 잘못 보내는 바람에 망신을 당했다. 모질로는 `주택 담보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와 달라는 내용의 고객 이메일을 접수한 뒤 자신의 불쾌한 반응을 담은 이메일을 회사 동료에게 보내면서 `전달' 키 대신 `모두에게 답장' 키를 그만 눌러 버렸다. 모질로의 이메일에는 고객의 문의에 대해 `역겹다' 등의 불쾌한 반응이 담겨 있었고 인터넷을 통해 떠돌게 됐다. 포천지는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 실소를 금하지 못할 `어리석은' 행각들이 숱하게 벌어진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