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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에서 하수도 정비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물이 불어나 실종됐습니다.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수도 정비 작업을 하던 32살 현 모씨 등 인부 두 명이 실종된 시각은 오늘 오후 4시 반쯤입니다. 하수터널 밑에서 바닥 공사를 하던 이들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입니다. 소나기가 내린 시간은 단 10분. 당시 이곳에는 시간당 2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인터뷰>김종훈(대구시 평리동) : "눈앞이 안 보일 정도였죠. 비가 엄청 왔다" 게다가 주변 하수구에서 밀려 들어온 물도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은 사람 키를 넘긴 2미터 높이 이상 차올랐습니다. 하지만 공사장 인부들은 집중호우에 취약한 하수도에서 일을 하지만 안전장구조차 갖추지 못해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녹취>동료 작업자 : "안에 있을 때는 안전도구가 없어요. 중간중간에 나올 수 있는 맨홀이 있는데, 물이 가득 차 버리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사고가 난 뒤 소방구조대원 30여 명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의 생사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