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정부 양곡 관리’_베팅 비행기_krvip

구멍 뚫린 ‘정부 양곡 관리’_카지노 땅 매매_krvip

<앵커 멘트> 정부 양곡을 위탁받아 관리하던 업체 직원들이 양곡 수백 톤을 몰래 빼내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는데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이 됐습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정부양곡 보관창고. 화물차가 짐 칸 가득 벼 포대를 싣고 창고를 빠져나갑니다. 이번에도 역시 창고에서 뭔가를 실어내는데 평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포장을 덮어 내용물을 가렸고, 고속도로 과적단속을 피하려는 듯 뒤쪽을 비워 더 높이 쌓아올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도정공장 반장 49살 유 모씨 등 10여 명은 이런 식으로 정부 양곡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수원 서부경찰서:"보관된 양이 많아서 포가 나지 않고 재고 조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노려서.." 유 씨 등은 인천시로부터 정부 양곡의 가공을 위탁받았는데, 양곡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을 알고 2년 동안 모두 220톤을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양곡은 10톤 당 천만 원에 충남 당진에 있는 장물업자에게 넘어갔고, 장물업자들은 이 정부미를 일반미로 유통시켜 시세차액 2억 원을 챙겼습니다. 양곡 관리가 허술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양곡 관리 책임자인 공무원 두 명이 일당으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인천시 직원:"그거는 저.. 담당자들이 다 바뀌어서 저희도 그 담당자들한데 직접 이야기는 못들었고요..." 경찰은 도정공장 반장 유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이 빼돌린 정부 양곡이 더 있는 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