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기상 오보 원인은 ‘부실 장비’ _유아교육용 그림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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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기상청의 날씨 예보가 틀리다는 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결과 기상청이 지난해 새로 사용하기 시작한 신형 관측장비가 국제기구는 물론 기상청의 검증도 받지않은 성능이 한참 떨어지는 장비로 밝혀졌습니다. 조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이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기상관측장비로 부실 관측을 하는 바람에 기상 오보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이 오늘 발표한 기상청에 대한 결산감사 결과를 보면, 기상청이 지난 2006년 구매한 'GPS 라디오존데'라는 관측장비의 이상관측 횟수가 지난 한해에만 3백 52회로, 교체 전인 2006년 보다 2.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습도가 0으로 측정되는 등 자료 이상은 16배 이상, 수신불량, 기구 파열, 고도 미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장비를 바꾸기 전보다 부실 관측율이 늘었습니다. 'GPS 라디오존데' 는 풍선에 기온 습도 등의 센서 등을 매달아 고층으로 띄워 일기상황을 관측하는 장비로, 각종 예상 일기도와 기후자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번 사용하면 없어지는 소모품으로 기상청은 불량 장비 구입에 11억여원을 사용했습니다. 감사원은 장비가 기상청 입찰규격에 미달하고 WMO 즉 세계 기상기구의 성능 인증을 받지 않았는데도, 기상청이 국내업체에 입찰 기회를 준다는 명목으로, 입찰 자격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서류를 조작해 검증시험에 참여하지도 않은 외국산 시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이같이 성능이 미달된 기상관측 장비 구매가 기상 오보율을 증가시켰다고 판단하고, 구매관련자 3명을 중징계 할 것과 성능이 인증된 장비를 구매할 것 등을 기상청에 통보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