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신 잇몸으로”…여객기 좌석 뗀 화물기 첫 출발_다른 카지노 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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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탑승객이 크게 줄면서 항공사들이 궁여지책으로 화물 운송을 늘리기 시작했는데요,

객실 좌석을 떼어내고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가 첫 운항에 나섰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좁고 어둡고, 무더운 객실 안 좌석을 기체에서 떼어내기 위해 나사를 풀고 전선을 분리합니다.

[“하나, 둘, 셋, 오케이! 됐습니다.”]

[“하나, 둘, 셋, 오케이!”]

220㎏ 무게의 좌석이 옮겨지고 빈자리에는 화물이 하나, 둘 실립니다.

대부분 의류나 스포츠용품 등으로 어젯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콜럼버스로 향했습니다.

[김병선/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 차장 : “기존 여객기 화물칸에는 22톤 정도의 화물 탑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객실에 269석의 좌석을 제거하게 되면 약 10여 톤의 추가 화물 탑재가 가능합니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대한항공이 좌석을 떼내지 않은 채 화물만 옮긴 여객기 운항 횟수는 월평균 420회, 월평균 수송량은 1만 2천여 톤입니다.

대한항공은 기술 검토와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 1일 여객기 개조를 승인받았고, 아시아나항공도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화물수송 덕분에 각각 1천억 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도 화물 운송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다음 달 중순부터 대형 여객기 1대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영합니다.

코로나 19 확산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항공업계가 화물 운송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