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도난 _포커 규칙과 팁_krvip

⊙앵커: 운보 김기창 화백이 지난 2차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에 있는 동생 기만 씨로부터 받은 그림 다섯 점 가운데 한 점이 전시회 도중에 도난당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반세기 만에 만난 형제. 병상에 누운 남한의 원로 화가 운보 김기창과 북의 민속 화가 김기만 씨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물만 흘립니다. 지난 1일 병실에서 만난 두 형제는 형제의 애틋한 정을 담아 각각 자신들이 아끼는 그림을 교환했습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아들은 아버지를 대신해 승무라는 작품을 기만 씨에게 전달했고 김기만 씨는 참새와 난초, 목련 등의 그림 5점을 조카에게 전했습니다. 이 그림 5점 가운데 한 점이 전시회 도중 도난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5시 반쯤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3층 운보 갤러리 개장 리셉션 도중에 북의 동생 기만 씨가 선물로 준 그림 5점 가운데 가로 48cm, 세로 124cm 크기의 난초 그림 한 점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개장 리셉션 도중에 60대 중반의 남자가 난초 그림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이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시장 직원들과 당시 참석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