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확산일로에 있자 각국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쪽 국경을 폐쇄했고 이탈리아는 중국 노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4300km에 이르는 극동지역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에게 전자비자 발급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선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미하일 미슈스틴/러시아 총리 : "모든 당사자들에게 극동지역 국경 폐쇄 조치를 오늘 통보하고 있습니다."]
몽골 정부도 지난 27일 중국과 접경지대를 이미 폐쇄했고 카자흐스탄 역시 중국과의 모든 수송망을 중단시켰습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탈리아는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조처를 취했습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예방적 원칙에 따라 가장 엄격하게 모든 대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중국발 항공기의 자국내 착륙을 잠정 중단시키는 등 중국과의 하늘길 차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루프트한자와 브리티시항공, 에어프랑스, 터키 항공 등 유럽 주요 항공사들은 다음달 초까지 중국 노선 항공편을 이미 전면 혹은 일부 중단한 상태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비상사태 선포가 나오자 미국 국무부는 자국민들에게 중국에 여행 가지 말라는 경보를 내렸습니다.
네 단계 여행경보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격상시킨 것입니다.
또 중국에 체류 중인 이들은 출국을 고려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여행 제한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시행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