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ICBM급 발사에도 경계태세 완화…‘완전 평시상태’_편집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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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우리 군은 경계태세 단계를 높였고, 이후 계속된 북의 도발로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말 소리 소문 없이 경계태세가 가장 낮은 단계로 하향됐고, 그 뒤 이달 초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쏜 뒤에도 경계태세 단계는 높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인 화성-14형을 발사하자, 우리 군은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노재천(합참 공보실장/지난 4일) :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은 경계 태세 단계는 높이지 않았습니다.

군의 평시 경계태세는 세 단계로 최고 등급인 1단계는 적의 도발 준비로 판단되는 특별한 징후가 보일 때, 2단계는 평상시와 다른 비정상적 활동을 할 때, 가장 낮은 3단계는 평상시 수준의 활동을 할 때에 각각 해당됩니다.

지난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군은 경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고, 이후 각종 미사일 발사와 5차 핵실험 등의 전략 도발이 거듭되면서 강화된 경계태세는 계속 유지됐습니다.

그런데 군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지난 5월 말, 조용히 경계태세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했습니다.

북한은 5월 한달 동안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과 지상판 SLBM인 북극성 2형, 지대공 요격미사일, 그리고 신형 스커드 미사일까지 모두 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경계태세 완화 조치는 누적된 장병들의 피로도 등 종합적인 상황을 평가한 뒤 내려졌으며, 핵이나 미사일, 사이버 위협 등에 대해서는 이전과 동일하게 별도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