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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부풀렸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돼 왔는데요.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부풀려져 있다는 걸, 삼성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이 국회에서 공개됐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무렵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높게 평가될 경우 모회사인 제일모직 가치도 함께 올라가, 승계를 앞둔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삼성의 의뢰를 받은 회계법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8조 원 이상으로 평가했고, 삼성은 이를 국민연금에 제출해 합병 찬성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합병 직후 삼성바이오 재경팀이 작성한 내부 문건에는 기업 가치 자체 평가액이 3조 원으로, 평균 8조 원 이상인 시장 평가액과 괴리가 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를 근거로 삼성이 실제론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3조 원 정도로 평가하면서도 이 부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해 5조 원 이상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엉터리 자료임을 이미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는 국민연금도 속이고 투자자도 기만한 사기 행위에 가깝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의혹을 밝히기 위해 감리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삼성물산의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종구/금융위원장 : "저도 의원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감리 여부는 금감원과 증선위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 결과가 나올 때까진 입장 표명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